티스토리 뷰

전국적 홍역 확산 속도와 지역별 피해 현황

2025년 4월 20일 기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올들어 총 800건의 홍역 확진病例를 25개 주에서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주 대비 88건 증가한 수치로, 2019년 기록된 1,274건 이후 가장 빠른 확산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텍사스주의 경우 597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체 사례의 74.6%를 차지하며 최대 피해 지역으로 부상했습니다.

"이번 유행은 2000년 홍역 퇴치 선언 이후 가장 심각한 공중보건 위협"
- CDC 관계자 인터뷰 중에서

 

특히 서부 텍사스 게인스 카운티에서는 단일 지역에서 371건(전체의 62%)이 집중 발생했으며, 최근 파머·포터 카운티에서도 첫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뉴멕시코와 오클라호마를 포함한 남서부 3개 주에서만 전체病例의 73.8%가 발생했으며, 현재 10개 카운티가 지속적 전파 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미접종 아동 중심의 감염 패턴과 사회적 영향

전체 환자의 96%가 예방접종을 전혀 받지 않았거나 백신 접종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집단에서 발생했습니다. 5-19세 청소년이 3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0-3세 영유아도 26%에 달해 취약 연령대의 감염 위험이 현실화되었습니다. 현재까지 17%의 환자가 합병증으로 입원했으며, 3명의 사망病例(텍사스 아동 2명, 뉴멕시코 성인 1명)가 보고되었습니다.

연령대 비율 입원률
0-4세 31% 18.9%
5-19세 38% 12.3%
20세 이상 29% 9.6%
"MMR 백신 1회 접종만으로도 입원 위험을 4.8배 낮출 수 있다"
- 2018-201년 역학조사 보고서

북미 지역의 방역 체계 붕괴와 경제적 피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도 동시다발적 유행이 발생하며 북미 전역이 홍역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캐나다는 730건의病例로 자체 퇴치 선언 이후 최악의 사태를 기록 중이며, 멕시코 치와와 주에서는 미국과의 국경 인접 지역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국경선이 바이러스 전파를 막지 못한다"며 지역적 협력 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CDC 추정에 따르면 단일 홍역病例 관리에 3만~5만 달러의 예산이 소요됩니다.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유행으로 인해 연간 3억 달러 이상의 추가 의료비 지출이 예상되며, 이는 지역 보건당국의 재정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텍사스주의 경우 이미 2월부터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가동 중입니다.

 

홍역 퇴치 지위 상실 위기와 국제적 영향

미국은 2000년 홍역 퇴치국으로 공식 지정받았으나, 현재 유행이 2026년 1월까지 지속될 경우 이 지위를 상실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2019년 뉴욕 오소독스 유대인 공동체에서 발생한 유행(1,274건) 당시에도 퇴치 지위 상실 위기가 제기된 바 있습니다. 범미건강기구(PAHO)는 2월 공식 성명을 통해 "전미대륙의 홍역 퇴치 성과가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2025년은 2019년 이후 가장 우려되는 해"
- 공중보건국 고위 관계자 발언

 

현재 미국에서 사용 중인 홍역 바이러스 유전자형은 B3와 D8 계열로 확인되었으며, 이중 40%가 국제적으로 유통되는 특정 변이주와 일치합니다. 이는 해외 유입病例와 지역사회 전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음을 시사합니다. 백신 접종률이 95% 이상 유지되어야 하는 집단면역 기준치를 현재 12개 주가 미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예방접종 정책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텍사스대학교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촌 지역과 종교 공동체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예방 캠페인"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일부 주에서는 학교 입학 시 백신 필수접종 규정 강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